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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리아 전쟁기  
저자: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 김한영 | 출판사: 사이 | 간행일: 2005년 7월
분야: 역사/풍속/신화 | 쪽수: 397쪽 | 정가: 15,000원
15,000원 → 5,900원 ( 61%), G마켓도서
2010년 04월 02일 22시 07분
추천 : 1     조회 : 396
글쓴이: 나폴레온
고대의 위대한 장군이 자신의 출정을 직접 들려주는 유일한 책

기원전 100년 7월 12일에 태어나, 7월을 의미하는 영어 가 그의 이름 <율리우스Julius>에서 유래된 카이사르는 “주사위는 던져졌다”,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등의 말을 남기며 현재까지도 끊임없이 평가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가 기원전 58년부터 기원전 51년까지 8년 동안 지금의 서유럽에 해당하는 갈리아 지역에서 전쟁을 치르면서, 당시의 전투 상황과 정복 과정을 매년 한 권씩 기록하여 전쟁이 끝날 즈음인 기원전 51년 초에 로마에서 출간한 책이 바로 『갈리아 전쟁기』이다. 갈리아 전쟁의 승리는 그의 업적 중 가장 위대한 업적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이번에 <사이> 출판사에서 펴낸 책은, 9세기부터 12세기 사이에 발행된 6권의 라틴어 원본을 비교하면서 영어로 번역한 H. J. 에드워즈의 <라틴어-영어 판본>인 『Caesar: The Gallic war』(Harvard University Press)를 주 텍스트로 삼았으며, 번역의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라틴어 원본인 『Commentarii De Bello Gallico』와, 최근 20년 동안 출간된 영문판 4종을 함께 비교하며 번역하였다.

카이사르는 정치가로서는 공화정 체제의 파괴자로, 또는 제정帝政의 초석을 굳힌 자로 상반되게 평가된다. 정치가로서 카이사르에 대한 역사의 평가는 관점에 따라 시대에 따라 사람에 따라 제각기 다양한 의견을 보인다. 그러나 문사文士, 문인文人으로서의 그에 대한 평가만큼은 한결같다.
방대한 독서량, 폭넓은 저술 활동
언어 전달 능력과 문장력이 뛰어났던 카이사르의 독서량은, 당대 최고의 지식인이었던 키케로도 인정할 정도로 방대했다. 그는 갈리아 지역으로 떠나기 전까지 상당한 빚을 지고 있었는데, 그 빚의 상당수는 당시 값비싼 파피루스에 필사한 두루마리 책들을 사기 위한 것이라고도 한다. 그의 <자기 자신을 위한 독서 행위>가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긴 뒤에 시작된 것은 아니다.
그는 젊은 시절부터 자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때를 기다리며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많은 독서량과 함께, 그는 수많은 전투를 치르는 와중에도 피비린내 나는 전쟁터에서 수시로 글을 써 다양한 책을 출간했다.

전쟁터에서도 붓을 놓지 않는 문사(文士)

카이사르는 생전에 많은 양의 글을 남겼는데, 그가 쓴 글이나 책들 대부분은 소실되었고, 현재까지 전해져 오는 책은 『갈리아 전쟁기』와, 루비콘 강을 건너면서 원로원파와 하나가 된 폼페이우스와의 내전을 다룬『내전기』 단 두 권뿐이다. 두 권 모두 라틴어로 씌었으며, 특히『갈리아 전쟁기』는 <라틴 문학의 정수, 전쟁 문학의 명저> 등으로 평가받고 있다.

『갈리아 전쟁기』가 이민족과의 전쟁을 기록한 책이라면, 『내전기』는 동족과의 전쟁을 기록한 책이다. 따라서『갈리아 전쟁기』에서는 카이사르 자신이 펼친 군사적 전술과 전투 상황을 생생히 전해 주고 있다면,『내전기』에서는 동족과 싸워야 하는 고뇌와 긴박하게 돌아가는 로마 내부의 정세를 들려주며 순간순간 고민하며 망설이는 자신의 모습을 보여준다.

카이사르의 가장 위대한 업적, 갈리아 전쟁
갈리아는 지금의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독일, 스위스 일대를 포함하는 서유럽 지역으로, 이곳에는 기원전 60년 당시 100여 개 이상의 민족이 거주하고 있었다. 로마의 속주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갈리아 지역에 거주하는 이들은 수시로 로마의 국경 지대를 공격하면서 반란을 일으킨다. 카이사르는 이곳에서 그의 인생 6분의 1을 보내면서 그의 업적 중 가장 위대한 업적을 이루게 된다.

카이사르는 이 전쟁으로 도시 국가 로마의 국경을 라인 강까지 확장시켜 로마인들에게 국경에 대해 넓은 시야를 갖게 해주었다. 또한 <로마인 최초>로 라인 강 도하를 두 차례, 도버 해협을 두 차례 건너면서 유럽 내륙에 처음으로 <그리스-로마 문화>가 전파되는 계기를 마련해 서유럽 문화권의 기초가 형성되는 틀을 제공하기도 했다. 영국의 <처칠 수상>은 영국의 역사는 카이사르가 도버 해협을 건너면서부터 시작되었다고까지 했다.

『갈리아 전쟁기』에서 카이사르는 <현장감 있는 전투 묘사>와 함께, 당시 로마군이 펼친 군사적 전략과 기술에 대해서도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또한 때론 불리한 전투 상황에서 공포에 떨며 우왕좌왕하는 로마군의 모습과(68, 115, 169페이지) 그로 인한 처참한 패배의 실상(203-214페이지), 그리고 총사령관의 고뇌도 보여주고 있다. 반면 <부하들이 이룬 승리>에 대해서는 일일이 부하들과 병사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그 공적을 글로 남겨 치하하고 있다(136페이지). 또한 적군의 용맹함도 인정하여 그 용맹함을 글 속에서 표현하고 있으며, 적군이 펼치는 전략적 우수함을 소개할 때는 자신의 놀라움을 감추지 않고 있다.
로마군(위쪽)과 갈리아인(아래쪽)의 전투

갈리아 전쟁의 내용
로마 속주의 국경을 침범한 헬베티족과 게르만족인 아리오비스투스와의 전투(제1권)를 펼친 후부터 카이사르는 적극적인 공세를 취한다. 먼저 북쪽의 벨가이를 공격했고(제2권), 알프스 산악 부족을 정복했고, 해전에 강한 베네티족과 대서양에서 전투를 펼쳐 임기응변의 전략으로 승리를 한다(제3권). 그런 다음 갈리아인을 지원하는 게르만인과 브리타니아(지금의 영국)인들을 공격하기 위해 군단을 이끌고 라인 강과 도버 해협을 건넜다(제4권). 제2차 브리타니아 원정(제5권)으로 갈리아 북서부에 대한 해외 세력의 개입을 차단했지만, 이때부터 <불길한 징조>(203페이지)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두 명의 부장과 로마군이 학살당하고 두 곳의 진지가 맹렬한 공격에 시달린 것이다. 이듬해의 원정(기원전 53년, 제6권)은 북쪽의 부족들을 정벌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카이사르는 다시 한 번 라인 강을 건너야 했다. 제7권은 베르킨게토릭스의 주도로 일어난 갈리아 대반란을 기록하고 있다. 아르베르니족과 핵심 부족들이 일으키고 로마와 우호관계를 유지한 하이두이족까지 가세한 갈리아 대반란은 로마의 지배를 벗어나려는 갈리아인들의 필사적인 저항이었으나 결국 실패로 끝났다. 제8권 첫머리에는 “이제 갈리아 전체가 복속되었다”라고 써 있지만 아직 몇몇 곳에서는 반란군 지도자들의 저항이 계속되었다. 8권의 마지막 몇 장은 기원전 50년의 상황을 보여준다. 이제 갈리아는 평온해졌지만 로마에서 벌어지는 몇몇 사건은 내전을 향해 빠르게 발전하고 있었다. 기원전 49년 1월 카이사르는 마침내 루비콘 강을 건넌다.

고대의 위대한 장군이 자신의 출정을 직접 들려주는 유일한 책
총 8권으로 기록된 이 책은 해마다 한 권씩 연대기 순으로 기록하여 묶은 책이다. 1권부터 7권까지는 카이사르가 집필하였고, 갈리아 지역을 평정한 후의 전후 처리 시기인 기원전 51년의 상황에 대해서는 그가 죽은 후 그의 참모이자 비서인 아울루스 히르티우스가 써서 추가하였다.
특히 카이사르가 갈리아인 중 유일하게 자신의 적수가 된다고 생각한 베르킨게토릭스와의 전투 상황을 다룬 제7권은 문학적 완성도가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카이사르는 이 전쟁을 승리로 마무리하면서 이후 <로마를 지배할 권력의 기반>을 갖추게 된다.

간결하고 힘 있는 문체, <객관적 서술을 위한 3인칭 시점>, 문화사적 사료로서의 가치
카이사르의 글은 간결하고 힘이 있으며, 결코 화려한 수식이 없다. 어떤 경우에도 흔들리지 않는 냉철한 관찰력, 생사의 고비에서도 잃지 않는 객관성을 바탕으로 <자기 중심적인 설명은 최대한 배제하여 사실 위주로 간단 명료하게> 군더더기 없이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전쟁 문학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자신을 <카이사르가, 카이사르는 ....>과 같은 3인칭으로 표현하여 객관적 서술을 지향했다. 이 책에서 카이사르는 <자신을 1인칭으로 표현한 것은 3,4회>에 그친다 (110페이지). 이것은 감정이 이입된 <주관적 서술을 최대한 배제해 객관적이고 정확한 서술을 지향>하고자 한 그의 표현 방식이라 볼 수 있다. 주관적 기억에서 나온 객관화된 기록은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데 더욱 효과적이었을 것이다.
다른 전쟁기와 특히 다른 점은, 카이사르는 이 책에서 긴박하게 진행되는 전투 상황을 서술하다 갑자기 자신의 적군인 갈리아인, 게르만인, 브리타니아인들의 풍습과 민족성, 지리적 환경, 생활, 문화 등에 대해 기록하여 기원전 1세기 서유럽 역사에 대한 문화사적 사료로서의 가치도 부여하고 있다. (193, 244, 252페이지)

군인의 윤리를 안 무사(武士), 강제력이 아닌 지도력을 발휘하는 리더
카이사르는 늘 <군인의 윤리the moral of soldier>를 강조했다. 그의 군인의 윤리는 <상호 이해와 자기 존중>에 기초한다. 그는 부하들과 부하들, 부하들과 장교들 사이의 상호 이해를 특히 강조했으며, 부하들의 패배나 실수에 대해서는 관대하게 용서하나, 비겁함, 폭동, 탈주 같은 죄악에 대해서는 결코 자비를 베풀지 않고 단호히 처벌하였다(68-71페이지). 그래서 그의 병사들은 그를 지휘관이자 한 사람의 인간으로 존경하였으며(285페이지), 8년간의 전쟁을 치른 후 내전 동안에도 그를 저버리지 않았다.

부하를 잘 고르는 지휘관이 아닌, 부하를 잘 다루는 지휘관
또한 카이사르는 <부하를 잘 고르는 지휘관이 아니라, 부하를 잘 다루는 지휘관>이었다. 그는 이 책 곳곳에서 부하들이 이름을 일일이 언급하면서 그들이 이룬 승리나 전술에 대해 자세히 기록하고 있다(136페이지). 전투 중에는 직접 방패를 들고 최전선으로 나가 싸우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병사들은 그의 <실천하는 리더십>을 통해 더더욱 그를 따르게 되었다.

마흔이 되어야 뜻을 펼치는 대기만성형 카이사르
카이사르가 로마에서 부각되기 시작하는 시기는 비교적 늦었다. 그는 40대에 들어선 뒤에야 왕성한 활동을 시작했다. 동시대 사람인 키케로나 폼페이우스가 2,30대에 이미 국가적, 사회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음에도 카이사르는 2,30대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오히려 도피 생활을 해야만 했다. 그러다 40세에 삼두 동맹을 맺고, 41세에 최고 관직인 집정관에 선출되고, 42세부터 쉰 살에 이르는 8년 동안 그의 가장 위대한 업적인 갈리아 전쟁을 승리로 이끌면서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른다.

인간 카이사르
돈과 사랑에 있어 보여주는 사고의 자유로움, 마흔이 넘어 성공가도에 진입하는 중년의 힘, 부하들을 감복시키는 매력, 적은 군사로도 갈리아의 수차례 반란을 진압한 판단력, 전쟁의 와중에도 집필을 멈추지 않는 문사로서의 자세, 루비콘 강을 건널 때의 결단력과 비극적인 죽음까지,
그의 삶은 2천 년이 지나도 생생하게 다가온다. 

카이사르는 마흔이 지나서야 출세를 하기 시작했다. 출세하자마자 세계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아니 세계가 그를 중심으로 돌기 시작했다.
- 시오노 나나미
 



카이사르의 글은 알몸과 같아서, 인간이 몸에 걸치는 장신구를 벗어던졌을 때 생겨나는 매력으로 충만해 있다.
- 키케로
 



『갈리아 전쟁기』는 전쟁 기술에 관한 최고의 교과서다.
- 나폴레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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