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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트렉 - 희망봉에서 킬리만자로까지 걸으며 만난 아프리카와 아프리카 사람들
저자: 알렉상드르 푸생, 소냐 푸생, 백선희 | 출판사: 푸르메 | 간행일: 2009년 5월
분야: 여행/취미 | 쪽수: 567쪽 | 정가: 22,000원
22,000원 → 10,890원 ( 50%), 알라딘
2011년 04월 17일 14시 08분
추천 : 1     조회 : 610
글쓴이: 사하라
“작열하는 태양도 끔찍한 살인과 야생동물의 위협도 그들의 ‘걷기’를 막지 못했다.
오직 아프리카 사람들만이 그들을 멈춰 세우고, 다시 걷게 했다.”

2004년 디종 황금양털 도서상, 2005년 앙글 도서상,
2005년 코스느 쉬르 루아르 도서전 도서상 수상의 쾌거!
2008년 프랑스 외무부와 주한프랑스대사관이 선정한 ‘출판 번역 지원 도서’

도보 챔피언도 아니요, 행군의 달인도 아닌
그저 평범한 부부의 ‘평범하지 않은’ 아프리카 도보여행기

알렉상드르와 소냐 푸생 부부가 ‘걸어서’ 아프리카 대륙을 종단한 도보여행기『아프리카 트렉』이 도서출판 푸르메에서 출간되었다. 2004년 출간 당시 수많은 프랑스 독자를 사로잡은『아프리카 트렉』은 미국과 영국 등에서도 잇따라 출간되어 큰 인기를 얻었다.
푸생 부부는 아프리카 최남단에서 이스라엘의 티베리아 호수까지 14,000킬로미터를 걷는 3년간의 대장정을 실행에 옮겼고, 총 여정의 절반인 희망봉에서 킬리만자로 정상에 이르는 7,000킬로미터의 여정을 이 책에 담았다. 이들 부부는 크게 두 가지의 목표를 가지고 여행을 시작했다. 하나는 아프리카 대륙을 직접 두 발로 걸으며 사진을 통해 보아온 아프리카 혹은 전쟁과 기아, 에이즈로만 대변되는 아프리카를 벗어나 ‘있는 그대로의’ 아프리카를 체험하고 그것을 세상에 전하고자 하는 것이었다. 또 다른 하나는 동아프리카대지구대를 따라 걸으며 최초 인류의 여정을 상징적으로 좇는 것으로 이는 인류의 기원에 관한 저자의 오랜 의문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2001년 1월 1일 첫 발걸음을 뗀 이들의 도보여행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레소토, (다시) 남아프리카공화국, 짐바브웨, 모잠비크, 말라위, 탄자니아로 이어진다. 두 사람은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 얽매이지 않고 우연한 만남이 이어지는 대로 이동하기 위해 모든 후원을 거부한 채 여행을 떠났다. 텐트도 없이 여행을 시작했고, 여행하는 내내 글을 쓰고 사진을 찍어 여비를 충당해야 했던 이들을 후원한 건 오로지 길에서 만난 아프리카 사람들뿐이었다. 그들은 쾌활한 웃음과 따뜻한 손길로 아프리카 대륙의 관대함을 보여주었다.
끔찍한 살인과 야생동물의 위협, 작열하는 태양과 목이 타들어가는 갈증, 생사를 넘나드는 말라리아와의 사투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철저하게 ‘걷기’를 택한 이유는 바로 ‘아프리카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언제 어디서 누구를 만나게 될지 모르는 상태로 하루에 수십 킬로미터씩 걷는 이들의 생존은 순전히 사람들과의 만남에 달려 있었다.

알렉상드르와 소냐. 이 놀라운 모험가들은 도보 챔피언도 아니요, 행군의 달인도 아니다. 여행 당시 이들은 그저 평범한 부부, 그것도 신혼부부였다. 만약 이 도보여행이 걷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 이들이 한 것이라면 최초 인류의 발자취를 따른다는 상징적 의미는 퇴색되고, 신기록 도전이나 '킬로미터 수확'으로 전락하고 말았을지도 모른다.
― 옮긴이의 말 중에서

『아프리카 트렉』은 결코 ‘평범하지 않은’ 한편으로는 ‘지독한’ 도보여행기가 분명하다. 알렉상드르와 소냐는 세상에서 가장 자연스러운 일처럼, 달리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것처럼 오로지 두 발만을 사용해 끈질기게 걸었고, 그 무수한 걸음들 속에서 자신들이 꿈꾸던 만남의 행렬을 이어갈 수 있었다.
아프리카에 다가서는 그들의 발걸음은 단순히 관광을 떠나온 여행자의 것이 아니라 아프리카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열망을 실은 묵직한 것이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이 책은 여느 여행기들과 다른 행로로 들어서게 된다. 긴 여정 내내 이들은 아프리카의 불행 속으로 기꺼이 뛰어들었고 그 속에서 아프리카와 아프리카 사람들의 ‘희망’을 발견해냈다.

행복하면서 슬픈 땅, 아프리카를 고민하다

『아프리카 트렉』에는 아프리카의 가난, 인종차별, 에이즈, 독재 정권을 비롯해 아프리카가 안고 있는 문제들에 대한 아프리카 사람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담겨 있다. 사람들과의 진솔한 대화를 통해 아프리카는 차츰 제 모습을 드러내고, 우리의 머릿속에서 이전의 아프리카를 밀어내고 새로운 아프리카로 자리매김한다.
아프리카의 인종차별정책에 대한 저자의 물음에 아프리카인들은 ‘백인 전용’이라는 해변 표지판 문구로 각인된 아파르트헤이트의 이면에는 ‘흑인 전용’이라는 세상에 비춰지지 않은 또 다른 표지판이 있다는 사실, 또한 인종차별은 아프리카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며 한층 더 은밀한 인종차별이 전세계적으로 행해지고 있다고 말한다. 한편 에이즈가 성행하는 이유는 가난 때문만이 아니며 오히려 교육 수준의 향상과 경제적 여유의 증가와 더불어 확산되는 이른바 ‘슈거 대디’ 현상과 같은 아프리카 고유의 사회ㆍ문화적 풍토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는 사실도 전한다.
알렉상드르와 소냐는 아프리카 곳곳에서 고질적인 가난과 자연의 황폐화, 행정의 부재를 목격하고 이것의 주된 원인이 무능력하고 타락한 독재 정권에 있다는 사실을 절감한다. 짐바브웨를 걷던 중 우연히 무가베 정권에 맞서 싸우는 민주 지도자 모건 츠방기라이를 인터뷰할 기회를 얻게 된 저자는 국제사회에 도움을 구하고자 하는, 위험을 무릅쓴 인터뷰를 감행하기도 한다. 아프리카인들과 함께 나눈 고민의 대화는 바로 옆에서 육성으로 전해 듣듯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다.
이 책에는 이외에도 게릴라나 반군의 무차별적인 습격과 약탈로 인해 고통스러워하는 힘없는 다수의 아프리카인들의 삶이 상세히 묘사되어 있으며, 이는 희망을 찾기 힘든 고통의 나날에도 스트레스도 우울한 기분도 없이 내일을 두려워하지 않고, 힘든 과거의 짐을 끌어내지도 않고서 단순한 기쁨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아프리카 사람들의 순수한 인간미를 더욱 부각시켜준다.

아프리카에 대한 ‘살아 있는’ 증언과 스펙터클한 모험의 환상적인 만남!

두 신부님은 실제 식인 풍습을 생생하게 묘사했습니다. 발이 가득 담긴 냄비, 구멍 뚫린 채 버려진 머리들, 사람이 오는 걸 보고 황급히 달아나느라 뇌 속에 꽂아둔 숟가락. 두 분은 이 죽음의 연회에서 남은 잔해들을 끌어모아 그 자리에서 묻어주었고, 그때 두 분을 따라온 모슈슈 병사들과 식인종 사이에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답니다. 맛있게 먹던 바비큐를 다른 사람이 와서 묻어버린다고 상상해보십시오. 기분이 언짢지 않겠습니까?
―본문 중에서

이처럼 과거 아프리카 식인종에 대한 웃지 못할 일화 등, 이 책『아프리카 트렉』은 무엇보다 읽을거리가 풍성한 책이다. 알렉상드르와 소냐의 길고 긴 여정을 따라가다보면 아프리카 사람들 속에서 경험한 유쾌하고 때론 안타까운 갖가지 일화와 장엄한 열대 밀림 속 야생동물들의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 아프리카인들조차 두려움에 떠는 원시 부족과의 만남 등 다채로운 이야기가 끊임없이 펼쳐진다.
책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아프리카 인종차별정책의 왜곡된 진실을 밝히고 무차별적이고 잔혹한 농장 습격의 실태와 그 원인에 대한 아프리카인들의 생생한 증언을 들을 수 있다. 레소토에는 고지대에 위치해 하늘 왕국이라 불리는 레소토의 순박한 삶의 풍경과 공룡 화석, 다이아몬드 광산을 둘러싼 이야기들, 식인종이 사는 곳이란 의미의 ‘마디몽’의 식인 풍습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가 담겨 있다. 다시 이어지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트란스발 박물관의 프란시스 박사를 만나 2백6십만 년 된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인 미시즈 플레스Mrs. Ples를 가지고 인류 진화 과정에 대해 나눈 이야기와 크루거 국립공원에서 야생 사자와 코뿔소, 코끼리 등과 맞닥뜨린 스릴 넘치는 열대 밀림 체험기를 만날 수 있다. 한편 에이즈 바이러스 보균자인 줄루족 예술가들의 도예 아틀리에인 ‘아드모어’를 방문해 창시자인 페 버닝을 만나 아드모어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를 듣는다. 짐바브웨와 모잠비크에서는 내전의 상처로 얼룩진 아프리카인들의 생활상과 황폐화된 자연 그리고 짐바브웨의 무가베 독재 정권에 맞서는 민주 지도자 모건 츠방기라이와의 긴박한 인터뷰를 만날 수 있다. 말라위에서는 에이즈가 아프리카에서 가장 높은 발병률을 보일 수밖에 없는 사회ㆍ문화적 원인과 교육을 통해 그들 스스로 에이즈 퇴치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이어진다. 마지막 탄자니아에서는 사자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험난한 여정과 말라리아와의 사투, 아프리카인들조차 두려워하는 원시 부족 바르바이그족의 전통의식에 참여하는 흥분의 순간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또한 과거 흑인 노예무역의 중심지였던 잔지바르 섬을 찾아가 아픔의 역사를 되짚어보고, 킬리만자로 정상에 오른 벅찬 감동을 이야기한다. 

살아 있는 그대로의 아프리카를 푸생 부부가 발로 그려낸 지도와 같은 책이다. 아프리카에서 이틀 정도 머물면서 부랴부랴 만든 르포르타주나 틀에 박힌 이미지의 수많은 아프리카 관련 서적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드물게 흥미로운 책일 뿐만 아니라 멋진 이야기요, 믿기 힘든 위업이다.
- 뤼엘리-말메종
 



아프리카나 트레킹이나 만남에 열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정말 멋진 책이며 저자들과 함께 떠난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잘 씌어졌다. 단순히 기록적인 의미의 걷기도 대단한 일이지만, 이 책은 인간들과의 만남에 초점이 맞춰진 책이다. 생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아프리카에 관한 매우 아름다운 증언이다.
- 벨포르
 



이 멋진 모험 이야기에서는 함께 하는 힘으로 장애물들을 뛰어넘는 환상적인 커플을 만날 수 있다. 오늘날 소개되고 있는 것과는 전혀 다른 아프리카를, 그곳에서 매일매일 생활하는 사람들의 눈으로 묘사된 아프리카를 발견할 수 있다.
- 페르피냥
 



이 책의 모든 일화는 아무리 평범한 일화일지라도 깊은 의미를 감추고 있으며, 무엇이 아프리카인지에 대한 살아 있는 증언들이 너무도 많아 선입견들을 뒤집어놓는다! 나는 이런 여행방식에 감탄한다. 이 책에는 감동이 있고, 세상을 발견하는 데 대한 호기심이 있다.
- 데 보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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