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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 - 전쟁 산업을 실행하는 그림자 전사들
저자: 로버트 영 펠튼, 윤길순 | 출판사: 교양인 | 간행일: 2009년 8월
분야: 사회/정치/법 | 쪽수: 496쪽 | 정가: 23,000원
23,000원 → 11,500원 ( 50%), 알라딘
2011년 04월 20일 21시 35분
추천 : 1     조회 : 916
글쓴이: 용병
CNN과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탐사 보도 전문 저널리스트가
‘용병’의 세계 안으로 들어가 밝혀낸 21세기 전쟁 산업의 실체!

지금 세계는 전쟁의 개념이 완전히 바뀌는 전환점을 맞고 있다. 국적이나 충성심, 최소한의 도덕적 명분, 통제력과는 거리가 먼 용병들이 세계 곳곳에서 정규군을 대신해 총을 들고 있다. 민간군사기업이 전쟁을 벌인다. 요인 경호에서 군사 훈련, 전투에 이르기까지, 전쟁의 모든 것을 대행해주는 용병 주식회사가 양산되고 있다. 전쟁 산업이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고 용병 시장의 문이 활짝 열린 계기는 9·11 이후 미국이 벌인 테러와의 전쟁이다. 특히 2003년 3월 이라크 침공 후 불과 몇 달 만에 민간보안산업은 연간 시장 규모가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신자유주의 최고 유망 산업으로 떠올랐다. 저비용 고효율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국가가 공권력을 민영화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저자는 2004년 이라크 팔루자에서 일어난 끔찍한 유혈 사태와 피의 보복에서 군사 민영화가 초래할 미래의 모습을 본다.

세계 곳곳의 분쟁 지역을 찾아다니며 반군과 테러 조직, 비밀 작전의 실체를 파헤쳐 온 탐사 저널리스트 로버트 영 펠튼이 군사 민영화의 현장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저자는 2003년 가을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국경 지대에서 청부인들로 구성된 비밀 작전 팀을 만나면서 미국 정부가 ‘테러와의 전쟁’에 용병들을 끌어들였음을 알게 되었다. 그는 곧바로 이 어둠의 세계를 파헤치는 대장정에 나섰고, 3년간 4개 대륙을 돌아다닌 끝에 전쟁 산업의 실체와 용병들의 세계를 세상에 드러내는 데 성공했다. 놀라운 균형 감각과 날카로운 통찰력, 차가운 유머가 유감없이 발휘된 『용병』은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펠튼은 세계 곳곳에서 군을 대신해 전쟁을 실행하는 사람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가감 없이 전달한다. 미국의 3대 민간군사기업 중 하나인 ‘블랙워터’의 30대 최고경영자, 베트남 전쟁에서 빈 라덴 체포 작전까지 수십 년간 미국의 용병 작전을 수행해 온 70대의 CIA 비밀 요원, 아프리카 작은 나라 적도기니에서 쿠데타를 일으키려다 실패해 감옥에 갇힌 레바논 출신 용병 대장, 바그다드에서 차량 폭탄과 저격수들을 피해 목숨을 걸고 달리는 불운한 보안 청부인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료와 통계 숫자가 아닌 진짜 용병의 세계가 생생하게 드러난다.

“이데올로기도, 조국도, 신도 없다. 오직 달러가 있을 뿐”
돈과 폭력, 국익의 3요소가 빚어낸 신자유주의 유망 산업 ‘전쟁 비즈니스’ 탐험
공공 서비스의 민영화 흐름과 ‘저비용 고효율’의 명분을 내세워, 국민국가가 행사해 온 공권력이 이윤을 추구하는 민간보안기업 혹은 민간군사기업에게 넘어가고 있다. 군사 업무를 민간 기업에 아웃소싱하면서 정부는 비용 절약과 함께 정치적 책임과 비난까지 기업에 떠넘길 수 있다. 군대가 저지른 잘못은 정부의 책임으로 돌아오지만 용병들이 문제를 일으켰을 때는 계약을 해지하면 그만이다. 문제는 이익을 위해 무력을 동원할 의지와 능력이 있는 민간군사기업과 청부인들은 법의 통제와 의회나 언론 등 어느 누구의 감시도 받지 않고, 언제든 대리군이나 사설 군대 같은 공격 조직으로 변신해 행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군, 2025년까지 민간군사기업(PMC) 설립 지원 계획
민간군사기업이나 용병이 남의 나라 이야기만은 아니다. 국방부가 이미 민간군사기업 설립을 지원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2009년 6월 23일 강원도 철원군 평화전망대에서 열린 ‘2009 육군 토론회’에서 한국국방연구원의 김종탁 박사는 “육군은 2025년까지 제대군인 일자리 창출 방안으로 민간군사기업(PMC) 설립 지원, 군내 비전투 분야의 민간 직위 확대, 군 고용보험제도 도입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연합뉴스 2009년 6월 24일자)
한국군의 민영화 방안은 ‘2020 국방 개혁 기본 계획’에도 포함되어 있다. “국방부는 국방 운영의 경제성과 효율성을 제고하고 현역 군인이 전투 임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연내에 국방분야 민간자원 활용 마스터플랜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국방일보 2009년 7월 7일자)
중동 지역에서 일어나는 한국인 피랍 사태에 대처하기 위해 민간군사기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군대를 파병하는 것은 국회 동의나 외교 문제가 걸림돌이 되어 불가능하지만 민간군사기업의 청부인들을 고용하면 그런 부담 없이 인질 구출 작전을 펼 수 있다는 것이다. “국방연구원(KIDA)도 이미 국회 동의를 받지 않고도 해외에서 피랍된 한국인을 신속히 구출할 수 있는 부대 창설에 관한 연구에 착수했다고 한다.”(‘주간동아’ 2008년 3월 5일자)

‘저비용 고효율’ 전쟁 하청 산업

9·11이 활짝 열어놓은 용병 시장
미국에서 민간군사기업의 성장은 1990년대 초 냉전 종식 이후 단행된 군비 축소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군비 축소의 결과로 1991년부터 2001년까지 미군의 현역 병력이 30퍼센트 이상 줄었지만, 미 국방부는 전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 않는 보조 기능을 아웃소싱하는 방안을 도입함으로써 군의 대응 능력을 심각한 위험에 빠뜨리지 않고서도 병력을 더 많이 감축할 수 있었다. 게다가 나이 든 군 지도자들까지 청부업체의 효용성을 점차 받아들이면서, 청부업체를 이용하는 일이 다방면에서 극적으로 증가했다.
평화시에 대규모 상비군을 유지하는 부담을 덜고 필요할 때마다 프리랜서들을 고용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요인 경호에서 정비와 식량 보급, 군사 훈련, 전투에 이르기까지, 전쟁의 모든 것을 대행하는 군사 기업이 양산되었다. 무엇보다 9·11로 시작된 ‘테러와의 전쟁’이 민간보안산업 시장에 새로운 전기가 되었다.

미국은 (이라크 점령 후) 보안 문제를 이라크에서 사업을 하고 싶어하는 기업들에게 맡겨 수동­공격적 점령 방식을 택했다. 그러자 계약 업체들은 보안회사에 하청을 주어 자기들의 안전을 지키도록 하고 그 비용을 운영비에 포함시켰다. 그리하여 건설과 선거 운동, 교육은 물론 정보 서비스를 포함한 모든 계약에서 보안이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고, 상황이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른 뒤에는 원 계약에서 보안이 차지하는 비중이 거의 50퍼센트에 달하는 계약들도 있었다. 교전 지대 ? 백악관에서는 이라크를 교전 지대로 여기지 않지만, 펜타곤과 국무부는 이라크를 교전 지대로 여긴다. ? 에서 일하려면 장갑차에서부터 콘크리트 방벽과 총, 총을 쏠 줄 아는 요원까지 모든 것을 제공하는 보안회사를 고용할 필요가 있었고, 그 결과 민간보안기업 붐이 일었다. --- pp.154-155 (제4장 확인 사살)

경제적 비용 절감뿐 아니라 정치적 비용 절감의 문제
민간 기업에 보안 문제를 일임함으로써 미국 정부가 얻는 이익은 단순히 부족한 병력을 보충하는 것만이 아니었다. 저자는 군사 업무를 아웃소싱하는 것이 정부의 정치적 부담을 덜어준다는 데 주목한다.

민간보안회사를 이용하면 편리하고 비용도 줄일 수 있지만, 당연히 잘못도 아웃소싱할 수 있다. 군에서나 민간에서나 군사력을 남용하는 사례가 드물지 않지만, 그 결과는 사뭇 다르다. 걸핏하면 총 쏘기 좋아하는 호전적인 군인들은 국제 문제를 야기하고 국가에 망신을 줄 수 있지만, 청부인은 해고하면 그만이고 고용주는 비난하면 된다. 민간보안회사나 그 직원이 의심스러운 행위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면 계약을 취소하면 된다. 이라크에서 활동하는 민간보안회사들은 투명성도 없고 책임도 거의 없다. 비난을 아웃소싱하면 군이나 정부가 비난받을 일도 없다. 계약이 법적인 보호를 제공하고, 정부는 공식적으로 어떠한 군사력 남용도 허용하지 않았다고 부인할 수도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 p.158 (제4장 확인 사살)

현상금 사냥꾼들의 시대가 돌아오고 있다!
‘저비용 고효율’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국가가 공권력을 민영화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이라크에서 미군정 최고 책임자였던 폴 브리머가 포고령 17호를 통해 청부인들에게 ‘살인 면허’라 할 만한 면책특권을 주었듯이,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는 군사기업과 용병들은 사실상 정부와 법의 통제를 벗어나 활동하고 있다. 저자는 역사에서 사라진 현상금 사냥꾼과 사략선원의 시대가 돌아오고 있다고 말한다.

교전 지역과 고위험 지역에서 출현한 민간보안회사는 새로운 종류의 사설 군인, 무장한 용병, 경호원, 공격을 받으면 모든 종류의 폭력을 쓸 수 있는 허가를 받은 회사들 ― 모호한 법적 규제 아래서 움직이는 프리랜서 무사 계급이 될 수 있는 사람들을 낳았다. 이제는 군대를 상업적으로 제공하는 일이 어엿한 사업이 되었을 뿐 아니라 외교 정책을 보완하는 수단이 되었다. 어쩌면 앞으로는 계약직으로 고용된 병사들이 외교 정책에 없어서는 안 될 도구가 될지도 모른다. …… 증명되었듯이, 느슨하게 조직된 퇴역 군인들과 돈을 목적으로 그들을 움직이는 사람들은 법의 허점을 이용해 교묘하게 빠져나갈 구멍을 마련해놓고 그 안에서 움직이다가 일이 끝나면 감쪽같이 사라지는 놀라운 재주가 있다. --- p.477 (에필로그)

존재하지 않는 전사들의 세계
- 누가, 왜, 어떻게 용병이 되는가?

펠튼은 가능한 한 선입견 없이 용병들의 세계를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그는 아프가니스탄에서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을 경호하는 미국인 용병들을 만나고, 이라크 바그다드에서는 블랙워터 팀과 한 달 동안 함께 생활하며 차량 폭탄과 저격수들을 피해 죽음의 공항 도로를 달린다. 미국의 대표적 민간군사기업인 블랙워터와 트리플 캐노피의 훈련 센터를 찾아가 용병들이 선발되? 훈련받는 과정을 함께한다.

용병 만들기
실제로 어떤 사람들이 용병으로 일하는 걸까? 블랙워터나 다인코프, 트리플 캐노피 같은 민간군사기업 청부인들은 네이비실이나 델타포스 같은 특수부대 출신이나 전직 경찰 출신들이 많다.

아프가니스탄 전쟁 때나 이라크 전쟁이 막 시작되었을 때는 민간 보안 청부인들을 경험이 풍부하고 자격을 갖춘 사람들 가운데서 끌어왔다. 하지만 이라크 상황이 장기화되고 갈수록 더 불안해지면서 수요가 급증하는 바람에 지금은 쓸 만한 인력은 바닥났고 각양각색의 지원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트리플 캐노피는 한 달에 1,100여 통의 이력서를 받는데, 이 가운데 쓸 만한 자격증을 지닌 사람은 150명가량이다. 15퍼센트에서 20퍼센트는 군에서 바로 오고 나머지는 사기업에서 오는데, 사기업에 온 사람들도 군 경력이 있을 수 있다. 이 집단에 든 사람들은 출신 성분도 다양하고, 노련하고 침착한 사람에서 겁에 질린 딱한 사람들까지 성향도 다양하다. 나이는 20대 중반부터 50대 초까지다. 이들은 일단 이력서 심사와 신원 조회를 통과한 뒤에는 훈련을 받으며 보안 청부인으로 일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 p.238 (제7장 용병 만들기)

“우리가 청부 살인자라고?”
펠튼은 몇 년 동안 수많은 용병들을 만났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아파르트헤이트 시대의 폭력단원들과 현상금 사냥꾼, 서방의 큰 보안 회사에서 청부인으로 일하는 용병들을 만났고, 노련한 경찰 출신과 훈장을 받은 퇴역 군인들, 석사 출신의 지식인 용병도 만났다. 펠튼이 만난 용병들은 자신들을 보는 세상의 곱지 않은 시선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기도 하고, 가족을 위해 힘들게 일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며, 한편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사람을 죽인 경험을 말한다.

전직 군인이거나 전직 경찰인 이들은 자신이 전문적으로 훈련받은 기술이 민간인 세계에서는 한정된 가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고 가족을 잘 먹여 살리려고 위험하지만 벌이가 좋은 일을 택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내가 만난 청부인 가운데 10퍼센트 정도는 섀넌처럼 자신을 전문 청부인으로 여기고, 방탄복에 중무장을 하고 위험하지만 돈을 많이 받는 스릴 넘치는 일을 즐기기에 이 일을 택한 사람들이다. --- p.141 (제4장 확인 사살)

블랙워터 팀과의 첫 대화에서 나는 이들에게는 이라크에서의 삶이 따분함과 두려움, 극단적인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생기는 깊은 우정을 뜻한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라크는 이들에게 돈을 뜻한다. 매번 시계가 똑딱거리며 자정을 지날 때마다 또 하루가 시작되고 또 다른 임무가 부여되고 통장에 5백 달러에서 6백 달러가 생긴다. 이들 가운데 많은 사람이 처자식이 있는데도 이라크에서 청부인 일을 하려고 하는 것은 미국에서 저임금의 경호원 노릇을 하는 것보다 낫기 때문이다. 가족에게 송금하는 돈은 이별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준다. --- p.278 (제8장 바그다드 공포 카페)

한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 병사
‘테러와의 전쟁’에 청부인 지원자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하루에 500~600달러에 이르는 높은 일당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높은 보수만큼이나 위험한 환경에서 일해야 하며, 더 나쁜 상황은 유사시 정부와 군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2004년 4월 이라크 나자프와 알쿠트에서 미국 청부인들이 이라크 메흐디 민병대의 공격을 받아 교전을 치를 때 아무도 그들을 도와주지 않았다. 청부인은 정부가 언제든 그 존재를 부정할 수 있는 일회용 군인, 통계에도 잡히지 않는 그림자 병사들이다.

보안 청부인은 전투에 참여하지 않으므로 민간인이라는 주장은 2004년 3월 31일에 팔루자 사건이 일어나고 일 주일도 안 되어 모크타다 알사드르의 메흐디 민병대(시아파 과격 무장 단체)가 나자프에서 블랙워터가 지키던 CPA(연합군임시행정처) 컴파운드를 공격한 뒤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미군이 전혀 지원을 해주지 않는 바람에 청부인들은 반군을 상대로 네 시간 동안이나 격렬하게 전투를 치러야 했다. CPA 컴파운드에 탄약이 거의 바닥나자, (블랙워터의 헬기 조종사) 스티브는 바그다드에서부터 동료들에게 줄 보급품을 싣고 날아갔다가 부상당한 병사를 싣고 병원으로 날아갔다. 그러나 이런 노력을 한 대가로 스티브는 호된 질책을 받았다. 나는 스티브에게 그 일로 곤경에 빠진 게 엄밀하게는 민간인 조종사라 전투에는 참여하지 않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때까지 줄곧 침묵을 지키던 조종사 댄이 끼어들었다. “우리는 청부인이기 이전에 미국인입니다.” --- p.210 (제6장 용병들의 전투)

그러나 청부인들은 위험하다는 것을 충분히 알면서도 사후 보상금에 대한 약속도 제대로 받지 않고 계약서에 서명을 한다. “어쩌면 이것이야말로 비즈니스로 전쟁을 하는 사람에게는 용병의 태도가 필요하다는 것을 가장 냉정하고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청부인들의 일당이 높은 것을 두고 말이 많다. 하지만 계약서에 명기된 대로 하루 24시간씩 일 주일을 꼬박 일하면 하루에 6백 달러를 벌 수 있지만, 시간으로 따지면 1시간에 25달러밖에 안 된다. 무엇보다 계약서에 명기된 것을 빼고는 추가 수당도 없고 고용도 보장되지 않는다. 미군이 청부인을 썼을 때 가장 크게 이익이 되는 부분은 장기 보험이나 은퇴, 훈련, 수당, 의료 비용을 추가로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청부인을 쓰면 결국 한 번에 많은 비용이 들기는 해도 상시로 채용할 필요 없이 필요한 기간에만 쓰면 되고 책임질 필요도 없다. 청부인은 결국 한 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 군인, 비싸지만 문제가 발생하면 언제든지 쓸 수 있는 근육과 강철 덩어리에 불과하다. --- p.175 (제5장 팔루자의 눈물)

악당과 거물들의 군대
- 전쟁터의 비밀 요원에서 쿠데타 제조업자까지

펠튼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만난 용병들은 미국 CIA와 계약을 맺거나 민간보안회사에 고용되어 일하는 청부인으로서 정규군의 부족한 인력을 보충해주는 존재들이었다. 그러나 그가 만난 용병들 중에는 미국 정부가 다른 나라에서 은밀하게 행하는 비밀 작전에 투입되어 유령처럼 활동했던 암살자도 있고, 최초로 용병 집단을 합법적인 기업으로 탈바꿈시키려 했던 ‘이그제큐티브 아웃컴즈’ 출신의 기업가도 있으며, 아프리카의 작은 나라 적도기니에서 쿠데타를 시도했다 감옥에 갇힌 용병도 있다.

현대 용병 기업의 탄생 - 이그제큐티브 아웃컴즈와 샌드라인
모든 현대 용병 기업의 효시가 된 1990년대의 민간군사기업 ‘이그제큐티브 아웃컴즈(Executive Outcomes)’와 ‘샌드라인(Sandline International)’의 설립자를 직접 만나 두 회사가 앙골라와 시에라리온, 파푸아뉴기니에서 벌인 모험 사업에 관해 듣는다. 남아프리카공화국 32대대 출신이 중심이 된 ‘이그제큐티브 아웃컴즈’는 1990년대 앙골라 내전과 시에라리온 내전에서 정부군을 지원하는 일을 맡아 막대한 수입을 챙긴 후 회사를 닫았다. 그리고 핵심 인물들은 더 큰 시장으로 나아가기 위해 새로운 회사 ‘샌드라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그들로부터 ‘민간군사기업’이라는 용어가 탄생했다.

이그제큐티브 아웃컴즈는 용병의 기업화라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려고 했지만, 아파르트헤이트 시대의 오명과 규제받지 않는 사설 군대에 대한 두려움을 씻어내지 못했다. 따라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무엇보다도 이그제큐티브 아웃컴즈의 연줄을 이용해 샌드라인의 지도부를 존경할 만한 인물로 화려하게 꾸며 이미지를 쇄신할 필요가 있었다. 그리고 그런 큰일을 하려면 공격적인 홍보 전략으로 용병에 대한 일반의 인식을 완전히 바꿀 필요가 있었다. …… 이 일의 주역들은 용병을 ‘민간군사기업’이라는 정치적으로 올바른 브랜드로 바꾸려는 노력을 시작했고, 그러려면 ‘용병’이라는 말도 ‘청부인(contractor)’이라는 말로 대체되어야 했다. 그렇게 되면 새로운 계몽된 용병의 시대가 열릴 것이었다. --- p.376 (제10장 현대 용병 기업의 탄생)

“쿠데타 투자 받습니다” - 적도기니 쿠데타 음모
2004년 2월 아프리카의 작은 나라 적도기니에서 오비앙 응게마 음바소고 대통령을 권좌에서 끌어내리려는 쿠데타 시도가 발각되었다. 이 실패한 쿠데타가 아프리카에서 수없이 일어나는 쿠데타 시도와 비교해 특별히 관심을 끄는 이유는 전 영국 총리 마거릿 대처의 아들 마크 대처가 핵심 투자자였으며, 서양 용병들이 적도기니의 천연자원 이권을 노리고 꾸민 일이었다는 사실 때문이다. 이들은 말을 잘 듣는 통치자를 권좌에 앉히고 적도기니의 석유와 천연가스를 입맛대로 요리할 생각이었다. 이 어처구니없는 사건은 좋은 또는 나쁜 의도를 지닌 부유한 사람들이 돈을 주고 산 사설 병력을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해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사건이다.

전형적인 사이먼 스타일인 고풍스러운 영국 남학생 스타일로 씌어진 ‘베냉 만 회사(BBC)’는 마키아벨리 식의 권모술수에 극도의 의심과 탐욕이 어우러져 있는 계획서이다. 이 문서에는 적도기니를 영국 동인도회사와 비슷한 것으로 만들려는 계획이 펼쳐져 있다. 새로 앉힐 정부와 유일하게 계약을 맺을 수 있는 권리를 주장하려는 후원자들의 의도가 상술되어 있어, 이들이 누가 적도기니를 통치하든 그 통치자의 결정과 행동을 좌우할 수 있는 이사회가 되려고 했음을 보여준다. --- p.446 (제12장 쿠데타 제조업자)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국경의 바위투성이 고갯길에서 총탄이 쏟아지는 바그다드 공항 도로와 아프리카의 다이아몬드 매장지까지, 펠튼은 독자들을 군사 청부인들의 어두운 세계 속으로 데려간다. 이 책은 영화처럼 생생한 훌륭한 여행기일 뿐 아니라, 21세기 전쟁의 특징이 될 폭력의 민영화와 그것이 만들어낼 ‘멋진 신세계’에 관해 우리가 알아야 할 중요한 문제들을 알려준다.
- 피터 버건(테러리즘 전문가, 『내가 아는 오사마 빈 라덴과 성전 주식회사』 저자)
 



미국의 군산복합체가 어떻게 조국 없는 어둠의 전사들을 만들어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 조너선 태플린(USC 애넌버그 커뮤니케이션 스쿨 교수, 영화 <라스트 왈츠>, <비열한 거리> 제작자)
 



명쾌하고, 재미있고, 때로 섬뜩하지만, 시종일관 흥미진진하다. 펠튼은 테러와의 전쟁의 배후 인물들의 캐릭터를 정확히 잡아낸다.
- 피터 W. 싱어(브루킹스 연구소 연구원, 『전쟁 대행 주식회사』 저자)
 



펠튼은 세계의 어두운 구석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좀처럼 얻기 힘든 신뢰를 얻었다. 『용병』은 세계의 어두운 구석 중 한 곳에 빛을 비춘다. 사설 군대와 용병, 군인들의 세계로. 그 세계는 현실이고, 사업이며, 그것도 돈벌이가 좋은 사업이다. 이제 『용병』을 읽고 현실을 직시하라. 그리고 주의하라.
- 제임스 A. 막스(퇴역한 미군 소장)
 



아칸소에서 팔루자까지, 오로지 돈을 위해 전쟁 기계의 핵심이 된 용병들의 세계에 대해 펠튼만큼 잘 알고 제대로 알려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 존 라스무스 (〈내셔널 지오그래픽 어드벤처〉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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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8월 | 리처드 팔론 , 곽수종 | 콜로세움
경영/경제 | 올린이: 포브스
14,000 → 5,900
58%할인 (8,100원)
G마켓도서
2011-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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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월 | 말콤 글래드웰 , 노정태 , 최인철 | 김영사
자기계발 | 올린이: 박찬호
13,000 → 5,900
55%할인 (7,100원)
G마켓도서
2011-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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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5월 | 앤터니 비버, 김원중 | 교양인
역사/풍속/신화 | 올린이: 스페인
36,000 → 17,820
50%할인 (18,180원)
알라딘
2010-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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